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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말이 튼 우리 아기가 물놀이하고 

싶다는 말에 가까운 캐리비안베이를 다녀왔습니다.

 

2월 중순에 28개월 아기랑 다녀왔는데…

다녀 오고 내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36개월 이전 아기랑 가는 건…

그닥 추천하지 않아요. -_-;;;

 

 

그 이유를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첫째, 이동 동선이 아주 피곤하다.

 

캐리비안베이 워터파크가 단층이 아니라

여러 층으로 있다보니 위층 아래층

계단 이동이 아주 빈번해요.

 

젖은 바닥에 혹시나 넘어질까

아기를 안고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피곤합니다.

 

물론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그거 타러 물놀이장 밖으로 

나갔다 들어왔다하는것도 번거로워요.

 

 

둘째, 온수 풀이지만 체온관리가 어렵다.

 

신나게 놀다가도 매 시간 클린타임이

10분간 발생하는데 이때 젖은 몸으로

밖에서 기다리다보면 생각보다

아이들 체온관리 안되고 추울 수 있어요.

 

저희도 그거 생각하고 비치 타올이랑

덮을 거 가져갔는데도 조금씩 조금씩

시간 지날수록 아이 몸이 식더라고요.

 

아니면 온탕에서 몸을 녹이면 되는데

온탕있는 곳까지 계단으로 올라가야…

 

저희가 갔을 때는

사람도 바글바글해서 온탕도 안 깨끗했어요.

 

 

셋째, 밥 먹기 힘들고 편의시설 협소함

 

일단 캐리비안베이 음식반입이 안되고

내부 식당을 이용해야 합니다.

 

식당이 2군데, 스넥 코너가 1군데 있었는데

줄이 말도 못하게 길었어요. -_-;;

 

다른 놀이도 아니고 물놀이인데…

얼마나 허기지겠습니까?!

 

먹을 자리도 부족해서 

젖은 바닥에 그냥 앉아서 먹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28개월 여자 아기랑 30분 넘게 줄서고,

먹을 자리 구해서 밥 먹는 거…

완전 헬 of 헬 경험이 될 수 있어요.

 

김밥이랑 과일 몰래 싸들고와서 먹는 사람

보면서 속으로 욕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들이 진정한 승자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불편사항…

라커 크기가 아주 작고. 개인에게

주어진 옷 갈아입고 벗을 공간이 협소해요.

 

사물함 구입할 때, 28개월 아기 사물함을

하나 더 권할때 의아했는데

라커룸에 들어서니 의미를 알겠더군요.

 

라커가 작습니다. 롱패딩 이런 거 

보관하기 버겁습니다.

 

무엇보다 공간대비 라커가 다닥다닥 붙어있어

옆에 사람이라도 있으면 뭘 못해요.

 

아기는 닦달하는데, 옆에 사람이 있으니

뭘 제대로 못 꺼내고 못 넣고 정신이 없어요.

 

옆에 다른 가족도 아이들이 둘 있었는데

패딩을 어떻게 못해서 남편한테 전화로

도움 요청하더라고요. -_-;;

 

28개월 우리집 아기, 참다참다 폭발해서 오열을 했고

돈 버리고 시간버리더라도 그냥 나왔습니다.

 

 

캐리비안베이 이용객들에게

오후2시인가 3시 에버랜드 무료입장 

혜택이 있었는데…

 

제 생각에는 오후 3시가 제일 복잡해서

이용객 분산을 위한 대책이었던 것 같아요.

 

실내 마스크착용 의무화 해지로

사람들 대부분 마스크를 안쓰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습기로 답답해서…

마스크 쓰고 있다 벗는 분들 많습니다.

(저도 중간중간 답답해서 벗었고요.)

 

근데 한정된 공간에 그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코로나 안 걸린 것에 감사해야 할 정도에요.

 

물론 코로나 대신 그 당시 유행한

열감기에 저랑 아기가 걸렸습니다.

(3일을 내리 고생함 -_-;;)

 

 

 

***

 

 

아기랑 물놀이로 꼭 가고 싶다면

평일에 비교적 사람 적을 때 가세요ㅜ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적어도 36개월 이상은 되어야 

감기 안 걸리고 재밌게 놀다 올 것 같아요.

 

어린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계단 이동 많지 않은 스파 물놀이 시설을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누군가는 솔직한 후기를 써야될 것 같아서,

육아로 고생하는 엄마들을 위해 

참고하시라고 몇자 적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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