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7월 말, 하필이면 남편이 차를 끌고 
가평으로 워크샵을 떠났던 날…
기어코 사고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33개월 차,우리 아기는 
전날 도착한 트립트랩 의자에 앉아서 
핑크퐁을 보고 있었고


원래는 일반 의자를 사용했다. gif



저는 아기 점심 밥을 요리하고 있었어요.


트립트랩 의자에 미끄러지듯 떨어졌다.



근데… 익숙하지않은 트립트랩 하이체어에
평소 앉던 자세로 기대서 동영상을 보다가 
미끄러지듯 떨어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이는 떨어지면서 윗 입술과 잇몸이 
세라믹 식탁에 제대로 부딪혀 피를 흘렸고
세상 떠나가라 울더군요. ㅜ

계속 아프다고 아프다고 말하며 우는데
순간 제가 너무 당황하고 말았어요.

신랑을 부르기에는 너무 멀리 있고
어서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가봐야할 것 같은데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느 과 어느 병원을 가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더라고요. ㅜㅡㅠ


그래서 119 전화했고, 소아 진료 가능한
치과를 가야한다는 사실과 
근처 치과 연락처를 문자로 받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사는 남동탄은…
참… 대중교통이 불편해요…

하필이나 이 날이 폭염주의보 34도…
우는 아이 들쳐 안고 일단 밖으로 나왔는데
버스, 택시, 똑타 뭐 하나 잡히질 않더군요.

이때 까지도 뭔가 빨리 상처를 봉합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정말 맘이 급했거든요. ㅜ

참고로 제가 상순소대 끊어진 경력과
봉합수술 경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119 구급차 불렀습니다.

근데 문제는… 
구급차는 응급실만 데려다 주는데
가장 가까운 응급실이 아주대병원이고
가는데 한참… 대기하는데 한참이라고…
(소아치과 진료가능한 응급실로 가야 함)

저희 아이 다친 부위보시더니,
급한 처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입안에 윗입술과 잇몸을 이어주는
힘줄 같은 것이 ‘상순소대’인데
아이들이 자주 다치는 부위 중 하나다.

대부분, 병원가도 연고 바르고 
끝인 경우가 많다고 말씀하셨어요.
(사실 이때 살짝 마음이 진정됨)

결국, 구급차 다시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전화로 
 
가장 빨리 진료 가능한 근처 치과를 찾아
진료 예약해 놓고 아이랑 다녀왔습니다.

이동 차편이 없었는데, 제 맘을 누구보다
이해한 이웃 육아맘이 데려다주셨어요.
(감사해요~ 육아 동지~ ㅜㅜㅜ)

치과 방문해서 상처 부위 확인하고
치아 파손이나 흔들림 여부 확인
그리고, 혹시모르니 엑스레이까지 
찍었고 다행이 큰 문제 없는 소견을 받았어요.


병원 진료 중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상순소대가 찢어졌지만 

이 부위가 딱히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라서, 봉합은 필요 없다고 하셨어요.

제가 이게 찢어져서 윗 입술이
툭 튀어나와보이면 어떻하냐 걱정하니,

아이들이 자라면서 잇몸에 붙어있는
상순소대 위치도 점점 올라오기 때문에
찢어지고 다시 아물어도 괜찮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아이 윗 입술이 더 두꺼워진것 같긴해요.


나는 윗 입술에 데일밴드 처방내림



마지막으로 연고 바르고,
상처부위 잘 아물었는지 체크 할겸
일주일 뒤에 다시 병원 방문했습니다.
(이때도 엑스레이 촬영까지 완료)


일주일 뒤 치과 재방문


 
근데… 제가 울고불고 한 모습을
아이한테 보인게… 조금 후회됐어요.

그날 저녁에 33개월 우리 아기가
엄마 울게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이후로
자기가 다쳐도 다친 걸 약간 숨기는 느낌?!
을 받았어요. 또 엄마 울까봐…
 
 
----------
 
다시 정리하자면
아기 상순소대 찢어지고, 끊어지는
사고가 났다면 일단 진정하시고
(저처럼 울고불고 난리 no no~)

아이 피 나는 것 지혈해주시고,

근처 소아 진료 가능한 치과 검색
및 진료 예약하셔서 상처부위 확인

그리고 주변 치아는 별 문제없는지
확인하시면 될 것 같아요.
 




외상 후 치아관리 주의사항은
(치과에서 받아 온 안내 자료임)

적어도 2주 정도는 부드러운 음식을 주시고,
다시 다치지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외상 직후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오랜시간이 지난 후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변색, 동요도, 염증, 통증, 치근흡수, 유착
-유치를 다친 경우, 하방 영구치에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음


따라서 외상 이후에는 주기적인 관찰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 방사선 촬영, 신경치료, 수복치료가 필요함

예후가 불량한 경우 발치를 해야하고
이 경우 공간 유지 장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외상 후 치아의 예후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으므로,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미리 너무 먼 훗날까지 걱정하기보다는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주기적인 검진 하에
필요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요렇게 안내를 받았습니다.
 

암튼 저의 경험담이 조금이라도
위안과 도움이 되셨다면
왼쪽 아래 공감(좋아요) 버튼 눌러주세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뿅~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