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성모병원 안과센터, 당뇨 녹내장 치료하러 다녀왔습니다.

2017년 10월 말, 단양 친정집에 갔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병으로 20년 넘게 당뇨 달고 살아 온

아빠 오른쪽 눈이 실명하기 직전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병원에선 안압 수치가 너무 높고, 녹내장이

진행되고 있어... 이대로 두면, 머지않아

실명이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더 놀라운 건, 단양에는 안과가 없다는

사실이었어요. 눈이 잘 안 보이는 사람이

제천까지 차를 몰고 병원을 다녀와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 -_-;;;

 

즐겁게 친정 놀러왔다가, 아빠 얘기 듣고

눈물이 줄줄 나더라고요. ㅜ

 

▲ 고속버스터미널 옆에 위치한 강남 성모병원

다음 날, 국내에서 유명하다는 강남성모병원

안과센터 진료 예약을 잡았습니다.

 

진료예약 및 상담 번호 1588-1511에

전화해서 가장 빠른 진료 날짜를 잡았는데,

가장 빠른 날짜가 3주 뒤 11월 말이었어요.

 

대학병원 진료예약 잘 모르겠어도,

일단 전화해서 상담 받아보세요.

 

저는 진단받은 병명(=녹내장) 얘기하고,

관련 경력 많으신 의사선생님 물어보고,

챙겨 와야 할 필요서류 및 예상 검사비용

다 물어보고 진료 예약 잡았습니다.

 

검사비용은 30-40만원 예상해야 하고,

녹내장 수술은 50만원 내외였습니다.

 

참고로 병원 가서 종합 검사 후,

녹내장 진단 내려지면 일부 검사비용은

보험 적용 되서 30만원까지는 안 듭니다.

 

 

▲ 예약하면 초진 관련 안내 카톡이 온다.

 

 

동네병원에서 소견서 떼서~ 대학병원

방문한 첫날에는 종합 검사에 들어갑니다.

 

시력, 안압 기본 검사부터 망막, 시야검사 등

센터 내 여러 검사실을 왔다 갔다 하는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기다림의 연속)

차분히 검사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강남성모병원 안과센터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국에 눈 아픈 사람들이

다 모인 것 같아요. (사람 정말 많음... ㅜ)

 

안과는 강남 성모병원이 유명하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았어요.

 

암튼, 아빠의 검사결과...

 

사람 정상 안압이 10~20인데,

아빠 안압수치는 40이상이었어요. ㅜ

 

동네병원에서 처방받은 안압 낮추는

안약으로는 조절이 힘든 상태였습니다.

 

간호사부터 의사까지 다들 지금 괜찮냐고~

두통 없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많이 안압이 높으면 심하게 두통이 옴 ㅜ)

 

시신경 손상으로 시력도 1.2에서 0.08로

급격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ㅜㅡㅠ

 

당뇨 때문에 안구에 안 좋은 신생혈관도

많이 자라난 상태였고요.

(결론... 상태 안 좋은 녹내장 환자...)

 

눈이 침침해서 손으로 많이 비비셨는지

망막(?)도 많이 부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지금이라도 알아서

큰 병원에 모시고 왔다는 거에요.

 

예전 같았으면 이대로 실명이었을 텐데...

요즘 워낙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다행히

실명까진 막을 수 있다고 하네요. ㅜ

 

다음 날 눈에 안 좋은 신생혈관 말리는

주사도 맞고, 레이저 치료도 받고...

(안구에 놓는 주사는 대학병원에서만

 맞을수 있다고 함)

 

일주일 뒤에는 안압 낮추는 녹내장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급하게 밸브삽입 수술 받으심)

 

지금은 시력도 조금 좋아지셨고, 안압도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는 회복단계입니다.

 

사람 건강에서... 다른 신체부위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비추는 눈은 무엇보다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당뇨 있으신 분들은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검진 받는 거 잊지 마시고요.

 

녹내장이 의심되는 분은 하루 빨리

큰 병원 다녀오시는 게 좋습니다.

 

http://www.kfpb.org/index.php

(한국실명예방재단 홈페이지)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이라면,

한국 실명예방재단을 통해서 수술 및 일부

치료비용을 지원 받을 수도 있으니~!!

수술 전에 미리 알아보시고요.

 

짧게나마 작성한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S -

왔다 가신 거 맞죠? 열심히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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