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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수다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경험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2018. 9. 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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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먼저 사랑니 발치한 동생이

사랑니 뽑고 나면, 골이 울리고

마취 풀리면 더 아프다며...

 

잔뜩 찡그린 얼굴로 피범벅된

침을 뱉던 모습이 떠올라...

 

거의 10년 가까이 사랑니때문에

불편을 겪었지만... 그냥 참고 살았어요.

(정말 쓸데없이 겁이 많은 1... -_-;;;)

 

 


올해는 꼭 발치를 해야지 생각하다

드디어~!!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신랑 회사 근처 판교에 있는 피오나

치과를 다녀왔는데, 거기 의사 선생님이

임플란트&발치 전문의라고 하더라고요.

 

먼저, 사랑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누워서 자란 나의 사랑니 상태

 

 

사랑니가 오른쪽 위&아래 하나씩 있었고

왼쪽 위에 하나, 3개가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오른쪽 아래 사랑니는

옆으로 자라서 그 사이로 음식물 끼고

염증도 일어나... 꼭 뽑아야 했어요.

 

3개를 한꺼번에 뽑을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발치 후 식사하기 불편해서

이번에는 오른쪽만 뽑기로 했어요.

 

마취 주사를 잇몸 위&아래에 맞고

입천장에도 맞는데... ㅜㅡㅠ

 

특히 입천장에 놓는 마취 주사가

뻐근한 것이 가장 아프더라고요.

 



 

주사 맞고 20-30분 정도 기다리는데,

입천장이라 혀 오른쪽이 마취되면서

내 살 같지 않고, ... 뭐랄까?!!

땡땡한 젤리를 물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마취 후 본격적으로 발치에 들어갔는데,

위에 난 사랑니는 잡고 몇 번 흔드는

느낌이 들더니~ 쑥하고 빠졌어요.

 

문제는 아래 누워있는 사랑니인데,

잇몸을 절개하고 머리 부분부터 쪼개서(?)

뽑는데 탁하고 부러지는 게 느껴졌어요.

 

뿌리부분도 마저 뽑는데, 뭔가가

잇몸에서 쑥 빠지는 느낌이...

 

10년동안 애증의 사랑니가 이렇게

한순간에 빠지니... 시원섭섭하더라고요.

(안뇽~ 사랑니야~ 나름 정들었는데...)

 

무사히 사랑니를 뽑고나서는 지혈을 위해

거즈를 1-2시간 물고 있어야 했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발치 후 주의사항

 

 

발치 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적힌

쪽지를 받았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침과 피는 삼키고 1-2시간 정도

압박 지혈을 위해 거즈를 물고 있어야돼요.

(왠만하면 입 떼면서 말하지말고...)

 

거즈를 뺀 후 그 부위를 빨면

다시 피가 날 수 있기때문에...

뽑은 자리가 궁금해도 참아야 한대요.

(빨대 사용도 당분간 금지~!!)

 

발치한 당일은 뜨거운 물로 샤워하지 말고

머리를 숙여서 감아도 안 된다고 하네요.

(세수한다고 고개 숙였더니, 피가 나긴 함 ;;)

 

통통 붓는 걸 예방하기 위해,

해당 부위에 뺨을 10분간 냉찜질,

10분 휴식 형태로 찜질하는 것이 좋고...

 

적어도 사랑니 뽑은 당일은 맵거나 뜨거운 음식

먹는 걸 자제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가장 고민되는 양치질은 발치한 오른쪽

안쪽을 피해서 조심스럽게 살살 닦았어요.

 

물로 헹구고 뱉을 때도 잇몸 실밥 터질까봐

어린애 침 흘리듯... 뱉어냄... -_-;;;

 

 

 

, 그리고 사랑니 발치 비용은 3만원대

후반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ㅋㅋ

 

발치 후 주의사항 쪽지와 함께 식후 30

에 먹는 진통제 3일치도 처방받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약 먹기 전에 마취가 풀렸는데

통증이 마취주사 맞는 것보다 아팠어요.

 

어릴 적 충치로 밤새 겪었던 치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제일 신경 쓰이는 건...

목 구멍?!! 편도??!!

암튼 목감기에 심하게 걸린 것 마냥

 

침 삼킬때마다 아파서...

한동안... 침 삼키는 게 무섭더라고요.

(모아서 한번에 삼키고, 또 모아서 삼키고)

 

 

힘들게 한쪽으로만 식사하는 중...

 

 

근데 신기한건 밥 먹고 약 먹으니,

침 삼킬 때 목통증이 많이 완화되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니,

통증이 빠르게 진정 되더라고요.

 

구강 내 상처는 다른 부위보다

빨리 아문다는 글을 읽은 적 있는데...

 

진짜 잇몸은 하루가 다르게 아물더라고요.

(먹고 살아야 하니, 잇몸은 빨리 낫는구나)

 

정말 사랑니 뽑은 첫 날이 제일 고생이고

진통제로 2-3일 큰 탈 없이 지나가면,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었어요.

 

발치 일주일 후 실밥을 뽑았는데,

실밥 뽑을 때는 통증도 거의 없었어요.

(그냥 실 빠지는 느낌 정도??!!)

 


 

아직까지 아래 사랑니 뽑은 자리 잇몸이

구멍 나 있어, 음식물이 들어갈 수 있지만

 

물로 자주 가글하면서 관리하다보면,

3주 뒤에는 새 살로 메꿔질거래요.

(안쪽부터 자라서 위로 차오른다고함)

 

어서 새 살이 돋아서, 구멍난 잇몸 안으로

음식물이 들어가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

습니다. (왼쪽 위주로 음식 씹어 먹는 중...)

 

 

- P.S -

왔다 가신 거 맞죠? 열심히 작성한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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