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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의 고향~!! 녹색쉼표 단양이
우리 아빠의 고향입니다. +ㅁ+
▲ 단양으로 귀촌을 결심하셨다.
어릴적부터 적어도 한 달에 한번 이상은
단양 대강 큰집에 갔던 것 같아요. -_-;;
(단양 8경은 아직도 다 못감... -_-;;)
30년 넘게 도시에서 회사 생활을
하신 아빠는... 입버릇처럼~
“이 놈의 회사 때려치우고 시골(=단양)
가서 산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회사를 정리하고
단양에 10년 된 전원주택을 매입하셔서
귀촌 유기농 라이프를 시작하셨습니다.
▲ 아빠가 꾸민 짚 앞 꽃밭
처음엔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 아저씨들만
살 수 있을 것 같은... 산골짜기 밭에다
집 짓고 살려고 했는데... 수도부터 전기/
통신까지 하나 하나 신청하고 허가 받고...
집 짓는 일이 복잡하고 머리아프더라고요.
▲ 단양 시골집 길가에 핀 꽃들
단양 귀농귀촌 센터에서 상담도 받고,
매입 가능한 집들도 둘러보고 했는데...
인구 3만 조금 넘는 이 곳 집 값도
예전에 비해 엄청 올랐더라고요. ㅜ
물론 전원 주택이긴 하지만, 오래된 주택도
대부분 1억 후반은 가뿐히 넘었습니다.
그리고 매물 대부분 가곡이나 어상천
에 있는 주택들이었는데... -_-;;;
단양은... 아빠의 나와바리인 만큼...
그 쪽보다는 대강면에 있는 집을 원하셨
습니다. (대강면이 물이 더 깨끗하다고...;;)
그렇게 한참을 폭풍 검색과 발품을 통해,
시골 큰집 근처 10년 된 전원주택 결정~!!
부모님의 귀촌 라이프가 시작되었습니다.
▲ 아빠의 취미생활을 위한 온실 하우스
시골에서 아빠의 일상과 취미생활은
바로 바로~!! 어항에서 쏘가리 기르기&
(화분)식물을 가꾸는 일이에요. +ㅁ+
▲ 아빠의 하우스 온실 내부 1
▲ 아빠의 하우스 온실 내부 2
쏘가리는 아파트 살 때부터, 큰 어항에
기르기 시작했던 원래 취미 생활이었고...
식물도 베란다에서 키우긴 했었는데,
좀 더 스케일을 키웠다고 생각하면돼요.
먹고 나온 과일 씨앗을 심기도 하고, 주변
에서 선물 받아서 키우기도 하신답니다.
▲ 우리한테 과일 따주는 재미로 키우심
▲ 약 없이 자란 아빠의 과일, 작지만 달다.
아빠는 커피나무, 귤나무, 구아바나무 등
먹는 게 달리는 나무를 좋아하셔서...
겨울에 얼어 죽지 않게... 아빠의 과일나무
전용 하우스 온실도 장만하셨어요.
▲ 아빠의 과일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 먹고 나온 씨앗으로 자란 나무들
▲ 두바이 대추야자 나온 씨앗이 싹이 틈.
뒷집 할머니가 온실보더니...
참 쓸데없는 일이라고 하시긴 했지만...
아빠는 그런 말에 휘둘릴... 평범한...
지구인이 아니에요... (특이한 화성인??!!)
유달리 추웠던 저번 겨울...
아빠의 하우스 온실에...
어마무시한 연탄 값이 나왔지만... -_-;;
(엄마한테 잔소리 많이 들었음)
그만큼 두 딸이 열심히... 아빠 온실...
연탄값 벌어야겠죠??!! (허허... ;;)
어쨌든~ 남들은 시골로 돌아가고 싶어도
쉽사리 엄두도 못 내는 일을 이루셨으니~!!
아빠의 전원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
아파트에서 살다가 전원주택에서 살면서,
엄마&아빠가 느낀 장단점을 얘기하자면~
▲ 텃밭에서 자란 채소가 반찬이 된다.
▲ 바로바로 필요할 때마다 따면 된다.
▲ 수박도 자라고 있다.
▲ 텃밭에 참외 & 깻잎(+무당벌레)
▲ 다람쥐랑 나눠먹는 뒷마당 딸기 밭
먼저 장점은, 텃밭에서 채소를 길러 먹어
마트 장보러 가는 횟수가 줄어 들었다고~
그리고 내 집 마당에 주차를 하면 되니까~
주차 난 없고, 아궁이에 불 때서 뜨근 뜨근
몸을 지질 수 있어 좋다고 하시더라요.
▲ 시골 집에 아궁이도 있다.
▲ 황토 찜질방에서 몸을 지지신다.
▲ 조선시대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 거실 벽난로 피우는 중... (GIF)
물 좋고 공기 맑은 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래도 겨울에 미세먼지는 피할 수 없음)
반대로 예상치 못한 단점도 많은데,
시골 전원주택에 살면 이것저것
은근히 손 가는 일이 많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자면, 금방 자라는 잡초도 뽑아줘야
하고~ 옥상에 방수 여부도 체크해야하고
정화조 오물처리도 직접 전화해서 업체
불러야 하는 등... 자잘하게 해야 할일이
수 만가지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되요.
그리고 14층 아파트 고층에서 살 때는
모기에 물릴 일이 거의 없는데...
산을 등에 지고 있는 전원주택에 살아보니,
‘버물리’는 항상 쥐고 살게 된다고 하네요.
시골에 살려면, 벌레도 생명이니... 공생
하는 마음가짐을 간직하며 살아야한다고...
(나는 벌레때문에 시골에 못 살겠네 -_-;;)
동생이 벌레 잡아먹는 ‘파리지옥’ 사왔는데
한 달 뒤에 파리지옥 포동포동해지더니
꽃까지 피웠어요. (그래도 벌레는 많다.)
▲ 동생이 사 온 ‘파리지옥’ 잘 자라는 중
단양집 오기 전에는 비실비실한 게...
죽어가더니, 지금은 꽃까지 피웠네요.
아, 그리고 딸들이 느끼는 변화가...
전업주부인 엄마가 단양 가기 전에는
딸들한테 자주 전화했는데...
단양 가고 나서는 손님도 치르고,
시골 단체 생활(?)에 바쁘신지??!
정신 없는 생활에연락이 뜸한 것도
딸들이 느끼는 변화 중 하나에요.
▲ 봉선화 꽃이 만개하였다.
비록... 찾아오는 손님도 2배 이상
늘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은퇴하고나서 외롭지 않게 생활하셔서,
부모님 정신건강에는 좋은 측면이 있어요.
▲ 꽃 사진 찍고 있는 여동생
간단하게 포스팅 한다는 게...
오늘도 말이 길어졌네요. -_-;;
암튼 과감하게 도시생활 정리하시고
귀촌하신 엄마&아빠의 제2의 삶을
큰 딸과 작은 딸은 응원합니다. +ㅁ+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뿅~!!
- P.S -
왔다 가신 거 맞죠? 열심히 작성한 글이에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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